디디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는 다양한 분야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이고 시대 가 요청하는 건축을 개척하고 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탐구하고, 상 상하며 경계를 허무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축이 온전한 삶 을 구축하는 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발견을 위해 아주 작은 소품 에서부터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으며, 패러다임의 변 화를 유도하는 촉매제로서의 작업을 지향한다.
Q. DIDI STUDIO와 노휘 소장의 소개를 부탁한다.
A. 디디(DIDI)는 DESIGN IDEA DICTIONARY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중 가장 중 요한 키워드인, DICTIONARY는 A부터 Z까지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모든 프로젝트는 각각 특별한 상황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항 상 개방된 스펙트럼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디자이너들 의 해석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성향을 가진 건축 가들의 집합체가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디디는 '특정한 취향이나 사고에 머무르지 않으려는 태도'를 모토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Q.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하다.
A. 시대적 흐름에 맞춰 고등학생 때 이과를 선택했고 막연하게 공대에 진학할 것이라는 어설픈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대학교 진학이 가까워질수록 성향이 이과와 맞지 않았고 공대에 선택하 고 싶은 전공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 어렸을 적 그림을 잘 그 리는 편에 속해서 미대 진학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단순히 그림 실력만 있을 뿐 '창작'에 자신이 없었다. 돌이켜보면 시각적 감 각이 좋은 편이었고 항상 철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조합할 만한 직업이 건축가였던 것 같다. 주변을 훑어보다 가 공대에서 가장 공대스럽지 않은 전공인 건축을 선택하게 되 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미대와 접점이 있어 재미있어 보였고 직업 선택을 잠시나마 미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학 생 활을 시작하자마자 설계의 매력에 빠져 고민할 필요없이 건축가 의 길을 걷게 되었다.
Q.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A. LIG 넥스원 연구소, 해운대 호텔포레프리미어, 남 양주 소구재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 프로젝트들은 아 이디어의 과감함이 매우 큰 편이었기 때문에 초기에 설정한 아이디어가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넥스원 연구소 출입구의 거대한 V자 기둥과 내부 중정의 다양한 형태, 호텔포레의 거대한 파도형 입면과 소구재의 풍부한 잉여공간은 건축주 들이 건축의 가치를 믿어주지 않는다면 구현하기 힘 든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때문에 대개 초기 계 획안에서 '건축가의 희망' 정도로만 표현되었다 사라 지기 일쑤인 요소들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건축의 가 치를 믿어준 건축주들이 있었기에 끈질긴 설득 없이 구현할 수 있었다. 실용성만으로 설명이 어렵고 공간 의 느낌, 상징적 요소들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았을 때 에만 완성될 수 있기 때문에 행운이 함께했다고 생각 되는 프로젝트들이다.
Q.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나.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A. '쓸모 있으면서 틀에 박히지 않은 것'을 추구한다. 디자인은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훈련이 잘 되어있는 건축가 들의 솜씨는 절대적으로 순위를 매길 수 없다. 재주의 차이가 아닌 주어진 프로젝트에 내재된 가치를 찾아내는 것 이 가장 중요하다. 마치 보물찾기와 비슷한데, 결국 보물은 프로젝트 안에 있다. 나는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 여 러 테스트를 해보며 최선 혹은 최적의 대안을 마주한다. 또한 현재에 머무르는 진부함을 넘어서기 위해 의도적으 로 결정을 미루는 편이다. 발견의 순간이 올 때까지 대지의 조건과 클라이언트의 요청사항을 다양하게 조합해보고 평가를 통해 대안을 좁혀 나간다. 기능적으로 만족스럽더라도 진부함을 넘어설 때까지 끈질기게 대안을 늘려가다 보면, 나의 틀을 벗어나 어떤 확장된 국면에 이르게 된다. 이 과정이 건축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Q. 후배 건축가, 대중들에게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은가?
A. 특정 짓기 어려운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다. 건축가라는 직업의 가장 큰 재미는 '직업이 곧 인생의 여정'이 되 는 것이다. 새롭게 발견한 혹은 영향 받은 사고를 디자인으로 발전시키려면 디자인 자체가 인생이 된다. 매번 새 로운 발견에서 기쁨을 찾으며, '어떤 디자이너'로 규정되어지기보다 지속해서 변화하는 건축가가 되고자 한다.
Q. 디디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와 노휘 소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건축계는 항상 공공성, 사람과의 관계, 사회적 역할 등을 논의한다. 인간이 사회적 논의를 하는 동물이라는 점에 서 공공성의 가치는 목표가 아닌 '디자인의 바탕'이 된다. 건축도 인간의 삶을 지탱해주는 분야라는 점에서 '발견자' 들이 필요하고,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디자인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한다.
나는 '커팅 엣지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한다. 절벽에 서있다는 표현을 이르는 말은 절벽의 범위를 조금씩 넓히는 디자인이 가치가 있다는 나의 신념과 일치한다. 위험하지만 이런 태도를 통해 인류의 삶이 발전되어 왔다. 오늘의 건축이 아닌 내일의 건축을 향한 여정과 모험을 지속하고자 한다.
DIDI STUDIO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5가 10, 하우스디비즈 518
WEB: DIDISTUDIO.CO.KR
EMAIL: DIDISTUDIO.SEOUL@GMAIL.COM
TEL: 070-7812-6666
노휘 / Hwi Roh
약력
現) 디디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소장
前) 서울시 공공건축가
前) SH청신호 건축가
前) 영등포구 마을 건축가
前) 정림건축 디자인랩 NUDL 리더
前) S.O.M(SKIDMORE, OWINGS & MERRILL, SAN FRANCISCO)
前) DEENIHAN DESIGN GROUP, GLENDALE
학력
2000 U.C.L.A 건축대학원 건축학 석사
1996 광운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수상
2022 ICONIC AWARDS INNOVATIVE WINNER, MUNICH, GERMANY
2018 제 10회 리모델링 건축대전 수상
2018 서초건축상 수상
출판
2011 'MAKE THE IMAGINATION REAL' DD37 - DAMDI PUBLICATION
전시
2013, 2015 '올해의건축가 100인 국제전'
2012 '미지의 풍경' 갤러리자작나무 개인전
2012 'MAXIMUM LIVING FOR MICRO STUDIO' 강남디자인트렌드센터 개인전
2012 'TWIN MOTION' 강남디자인트렌드센터 그룹전
대표 프로젝트
해운대 FORET PREMIER / 남양주 소구재 / 방학동 레가토636 / 화곡동 지인처마 단대동 피아노 / 서초동 사이시옷(S.I.S) / 잠실동 베네사옥 / 여주 H.I.T 타운하우스 글로벌 제우스 / 영등포 아이랜드 / 청구동 주민센터 / 관악 남현소공원 외 다수
0개의 댓글
댓글 정렬